-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 싱싱한 회고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2023. 10. 4. 19:22
싱싱한 회고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에 들어갈 때, 매주 회고를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3월을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회고를 시작한다. 이렇게 매번, 일관적으로 강제성이 있어야 일을 한다는 것은 결핍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뜻이겠다. 늦어서 회고의 의미는 조금 떨어지지만, 이 회고가 나에게도 새로운 시작을 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조금 덜 싱싱한 회고를 해보려한다.
아카데미 시작 전 목표
놀랍게도 아카데미 초기 목표의 33%를 달성했다. 오픽은 다시 하면 될 것 같은데 IM1이 나와버려서 자존심때문에 못하고 있고, 블로그는 지금부터 하루에 하나씩 쓰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강제성이 필요한 순간이다.
아카데미에서 뭘 얻어가고 싶었을까
시작은 늘 창대하게 1. 협업 경험
작년 한 해동안 프론트엔드를 혼자 공부하면서 가장 원했던 것은 협업이었다. 디자인은 전공을 했다보니 할 수 있었지만 코드리뷰, 기획은 혼자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획을 해서 프로젝트를 끝까지 진행시키는 것도, 디자인을 수정하면서 개발을 끝까지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정말 많이 들어갔었다.
그리고 아카데미는 협업을 위해서는 완벽한 공간이었다.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고의 확장과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아카데미 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터디와 사이드 프로젝트, 해커톤 등은 이전에 결핍을 느꼈던 부분들을 채워나갈 수 있었다.
2. 개발 스킬
아카데미에 와서 처음 경험함 애플 생태계의 첫 감상은 '시스템이 있구나'였다. 웹에서의 프론트엔드를 공부할 때는 다양한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등이 정말 빠르게 발전했고 그중에서도 취향과 성격이 가지각색이라 배움에도 선택의 어려움이 있었다. 다양한 배움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었지만 그만큼 쉽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그에 반해 애플 생태계에서는 Apple이 제공하는 메인 스트림이 있었다. UIKit, SwiftUI 등 업데이트가 되기는 하지만 그것이 웹만큼 빠르게 변하지 않고 정해진 틀이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제약처럼 느껴지겠지만 나는 정해진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위에 이유로 나는 빠르게 애플 생태계를 공부하고 만들어보고 아카이빙을 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들었고 나와 잘 맞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보류할 이유가 없었다. 기본적인 Swift 문법부터 SwiftUI, UIKit, Combine, 그리고 다양한 Kit을 활용해보면서 개발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3. 사람들
진짜 대단한 분들이 많았다. 세상이크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나름으로 열심히 산다고 했지만 미친 듯이 사는 사람도, 너무 똑똑해서 벽을 느끼게 하는 사람도, 산전수전 다 겪어서 다양한 인사이트와 경험을 가진 분들도 있었다. 아카데미에서 가장 크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내부 프로그램이기보다는 이 사람들이었다. 다양한 생각들과 경험을 나누고 또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가진 부족함을 채우고, 배우고, 또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아카데미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아카데미에서 내가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기쁨이었다.
이후의 회고들
위에 말만 보면 아카데미가 끝난 것 같지만 아직 2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그 사이에 내가 배운 것과 배워야 할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한다. 진행했던 몇개의 프로젝트에서 받은 회고와 그 이후의 성장에 대한 기록을 해두려고 한다. 부족하고 대단할 것 없는 기록이지만 이 기록들이 내가 앞으로 더 나아가게 해줄 원동력이 될 것이다. 대단한 결과보다는 매일의 꾸준한 성장이 단단한 내면과 이겨내는 힘을 길려줄 것이라 믿는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 프로젝트 운영 경험 회고 (9) 2024.09.22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 Tech 지원 및 합격 후기 (0) 2023.02.08